삼성전자, 내년 미니 LED TV 선보인다..OLED 진영과 또다른 격전 예고
200만~300만대 목표로 신제품 출시 준비
규모의 경제로 합리적인 제품 가격 가능성
OLED 진영 원가절감 등 수익성 확보 절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2021년 미니(Mini) LED TV 출하량 약 200만~300만대를 목표로 첫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미니 LED TV 는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와 함께 최상위 제품군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OLED TV 진영과의 또다른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가 4K 해상도와 100만:1 명암비의 55·65·76·85 형 미니 LED 백라이트 TV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TV에 사용되는 미니 LED 칩은 최소 8000개에서 3만개까지로 추정했다.
미니 LED TV 는 기존 LCD TV를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LCD TV 에는 광원 역할을하는 BLU(백 라이트 유닛, Back Light Unit)의 주변부(에지 형) 혹은 전면부 일부(다일렉트 형)에만 LED 가 들어간다. LED 칩 적용 개수는 65인치 UHD(4K, 3840x2160) 기준 대략 100~200개에 불과하다. 반면 미니 LED TV는 BLU 전면부에1만~1만5000 개 이상의 수많은 LED 를 촘촘히 박는다.
미니 LED 라는 이름처럼 LED 칩 크기도 기존 500마이크로미터(um) 수준에서 100~200um로 작아진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자발광 소자인 OLED TV 에 견줄 만큼 선명한 화질과정확한 블랙 색상(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며 열화(번인, Burn-in)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통상적으로 100㎛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하면 마이크로 LED TV, 100㎛에서 200㎛ 정도의 LED 소자를 사용하면 미니 LED TV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미니 LED TV가 마이크로 LED TV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기존 LCD TV 보다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LED 생산 공정을 대부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비싸지 않을 수도 있다.
신규 시장의 부재로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ED 업체들의 미니LED 칩 생산량 확대로 공급망의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진다면 제품 가격도 빠르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미니 LED TV출하량은 2019년 395만대에서 2023년 2111 만대까지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니LED 디스플레이는 대형 TV 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 IT 제품군까지 적용이 확대되며 LCD 산업 내하나의 기술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의 2021년 미니 LED TV 출하량 전망치인 1030만대 가정시 미니LED 패키지 및 모듈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반도체, 서울바이오시스, 레이크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실적 회복 가능성에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니 LED TV가 OLED TV 보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OLED TV 진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 연구원은 "지속적인 LCD 라인 구조조정을통해 OLED TV 패널 사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 중인 LG디스플레이는 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소비자들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켜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OLED TV 패널 가격을 방어하느냐, 시장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보수적인가격 정책을 유지해오던 OLED TV 패널 가격을 낮추느냐에 대해 고민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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