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맹비난' 중국에 韓누리꾼 "왜 저래? 찔려?"..'中 불매' 주장도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현대차·삼성 등 우리 기업들은 BTS를 모델로 내세운 중국 내 상품 광고까지 내린 상태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언론들은 BTS의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 존엄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BTS의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욕설 테러를 가하고 '한한령 강화'와 'BTS 중국 퇴출'을 주장하는 등 비판 여론을 과열시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좋아하면 매국노"라며 BTS가 의도적으로 중국을 무시하고 깎아내렸다는 취지의 글들도 남겼다. 또 이들은 중국 아미(BTS 팬클럽)들을 향해 "정신 좀 차려라", "BTS 앨범 살 돈은 있으면서 국적 버릴 돈은 없냐"고 조롱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그렇게 좋아하는 미국에 원자폭탄이나 맞아라"며 저주했고, 다른 누리꾼은 "역사는 진실을 기억한다"며 비판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최신 사례가 발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BTS의 한국 전쟁 발언 관련 사건을 자세히 소개한 뒤 비슷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NBA 관계자가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에 찬성했다가 중국에서 1년 동안 NBA TV중계가 중지되는 등 홍역을 앓았다. 갭과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많은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인의 정서를 잘못 건드렸다가 불매운동의 위기에 빠진 바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일방적 침략전쟁이고 중국은 그걸 도운 협조국인데, 피해 본 대한민국에서는 중국을 두둔할 수 있겠느냐", "중국 사람들은 앞으로 BTS 노래 듣지 마라", "BTS는 중국 언급 전혀 안 했는데 자기들끼리 찔려서 저러는 것", "BTS도 앞으로 중국 제품 광고 안 할걸? 나도 중국 불매한다", "(중국은) 역사의식이 완전 본인들 중심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이 희생됐다는 생각이 들겠느냐"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BTS가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오는 17일 자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서 "'Savage Love'(BTS Remix)와 'Dynamite'가 빌보드 '핫 100'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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