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꼭 해야 하나요? [무릎 이상훈의 무릎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0. 10.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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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잘 써야 10-15년이라고 했던 인공관절의 수명은 많이 향상되었는데, 이는 임플란트 자체의 재질이 개선되고 수술 술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인공관절의 감염도 이젠 많이 적어져서 이로 인한 재수술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도 수술실 환경과 재료의 개선이 한 몫 한다.

이를 위해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전 담당의료진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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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잘 써야 10-15년이라고 했던 인공관절의 수명은 많이 향상되었는데, 이는 임플란트 자체의 재질이 개선되고 수술 술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인공관절의 감염도 이젠 많이 적어져서 이로 인한 재수술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도 수술실 환경과 재료의 개선이 한 몫 한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인공관절 재수술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병원을 갈지 말지”, “재수술을 할지 말지”, “어디서 누구한테 해야할지” 고민하고 선택할 문제가 많다. 그런데 인공관절 재수술은 지체할 경우 수술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결과 또한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꼭 해야 한다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재수술의 원인은 최근 20년 간 상당히 변해 왔는데 감염, 무균성 해리, 골절, 인대의 이완과 불안정 등이 주된 원인이고 예전에 많던 마모가 원인인 경우는 상당히 줄었다. 감염, 무균성 해리, 골절 등은 수술을 미루어 조금이라도 좋아지거나 상태가 호전되어 수술을 안 하고 버틸 수 있지 않다.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환자로서 수술이 부담스러워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에 기대를 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국 시간과 돈의 낭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수술난이도는 높다. 당뇨나 고혈압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이나 마모로 인한 뼈의 괴사와 소실이 있는 경우 이를 보강하기 위해 뼈의 이식과 특별한 재수술용 기기와 임플란트가 필요하다. 감염에 의한 재수술은 두 번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처음 수술하는 인공관절수술 보다 항상 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필자는 많은 재수술 환자가 모이는 대학병원에서 일을 한 만큼 본의 아니게 다양한 경우를 겪었다고 생각되는데 어떤 환자도 쉽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렇지만 어려운 과정인 만큼 치료가 되고 나면 타 어떤 정형외과 수술보다 만족스럽다.

이를 위해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전 담당의료진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뼈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환자 개개인의 무릎뼈의 크기, 관절 모양, 각도 등 세밀하게 체크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기존 인공관절 제거 과정에서 뼈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세한 수술 기구를 사용하여 절골하고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뼈와 인대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뼈와 인대의 불균형을 최대한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의료진의 집중력과 팀워크, 숙련도가 요구된다.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은 과잉진료에 대한 부담은 접어두어도 된다. 오히려 이를 적절하게 시행하는 의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늦지 않게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첫째, 인공관절 재수술의 경험이 많아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이어야 한다. 둘째, 그 병원이 재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기구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수술 후 충분한 입원이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적절한 재활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이 재수술이고 이 세가지를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기고자: SNU서울병원 이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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