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비판한 당직 병사, 조선일보 왜곡 보도 법적 대응

정철운 기자 2020. 10. 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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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병사 현아무개씨가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씨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조선일보가 자신의 인터뷰를 왜곡하고 사실관계를 조작했다며 지난 7월6일자 사회면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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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실체적 진실도 중요하지만 진영 논리로 사실 왜곡·과장도 잘못" 13일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청구…"오보 수준이니 기사 삭제 요구했지만…"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병사 현아무개씨가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씨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조선일보가 자신의 인터뷰를 왜곡하고 사실관계를 조작했다며 지난 7월6일자 사회면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일보는 현씨가 마치 상부의 외압으로 미복귀자를 휴가자로 정정했으며, 서○○을 탈영병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秋아들 미복귀 보고하기도 전에 상부서 없던 일로 하라며 찾아와”'라는 제목의 지난 7월6일자 기사를 내보냈다. 현씨는 기사 부제였던 '당시 당직 사병 “탈영과 다름없어 미군도 '정치인의 아들'이라 불러”'에 대해 이처럼 말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내가 유일한 보고 책임자였다”, “서씨가 출타대장도 안 써놓고 나가 연락하는데 힘들었다. 규정 위반이었다”, “서씨 측에서 (위에) 손을 썼던 것”이라는 발언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씨는 또한 “서씨가 특별 대우 대상이라는 사실은 미군에게까지 알려져 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는 문장도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7월6일자 지면.

현씨는 “상급부대 대위의 지시로 미복귀자라고 인식했던 서○○을 휴가자로 정정해 지역대 당직실로 보고했다”는 입장인데, 탈영이라거나 외압이라는 등 자신이 이야기하지 않은 것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조선일보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입장이다. 현씨 측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의도나 진영 논리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되는 것도 잘못”이라며 정정 보도 요청 경위서를 공개했다.

현씨측이 밝힌 조선일보 보도 경위에 따르면 현씨는 수차례 조선일보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거절 의사를 밝혔으며 대다수의 질문에 대해 모른다 혹은 다른 언론사가 충분히 다뤘으므로 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기사가 나간 뒤에는 조선일보 기자에게 “이건 거의 오보 수준”이라며 기사 삭제 또는 수정을 요구했지만 기사 삭제나 수정이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

현씨측은 13일 '조선일보의 고의적 왜곡 보도에 대한 입장문'에서 “추미애 장관 등에게 현○○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조선일보 보도처럼 사실 자체를 왜곡해 상처 주는 행위는 정정당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씨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했거나 증거가 부족하면 차라리 판단을 유보하거나 비난의 수위를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측은 “녹취와 관련 증거를 모두 갖고 있다”며 기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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