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에 靑수석까지..'김봉현의 입' 라임수사 판 키우나
"수석 만난다는 이강세에 5000만원 건네"
지난 6월 "의원에 수천 줬다" 진술하기도
수사 늦어져 '뭉갠다', '인사 영향' 논란도
논란 가중, '특검' 요청 나오며 여론 악화
검찰, 지난달 말 기동민 소환조사 등 속도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발언이 수사의 새 국면을 불러오는 모양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 단계부터 꾸준히 정관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로비 정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개 재판 중 폭로 수준의 증언까지 주목 받으면서 특검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이에 검찰도 '로비 의혹' 수사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말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기 의원 외에도 라임 관련 뒷돈 의혹이 제기된 다른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최근 소환 통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검찰이 라임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갑수씨 등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김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진 건 수개월 전이다. 지난 6월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4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이 점화된 것이다. 김 전 회장의 이 발언 장본인은 기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당 발언이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날 김 전 회장에게 정계 인사를 연결해 준 의혹을 받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까지 검찰에 체포되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같은 달에는 김 전 회장이 마련한 필리핀의 한 리조트로 여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등 여권 관계자가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최근까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수사 진척 상황은 알려진 바 없었다. 최근에야 검찰이 연루 인사들에 소명 요청을 하는 것으로 봤을 때, 아직 관련 조사를 받지 않은 인물도 여럿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 검찰이 여권 로비 의혹 수사를 일부러 뭉개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나 지난 8월께 서울남부지검의 인사이동 탓에 수사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나왔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지난 8일 이 전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공개적으로 로비 정황을 진술한 것이다. 여론의 반향이 일고 정계에서 특검까지 거론되자, 검찰로서는 라임 '로비 의혹'을 파헤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정계 인사에 로비한 정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이 '언론보도로 나간 돌려막기 의혹 때문에 회사가 힘들다. 투자받는 관계였는데 투자를 못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라임 사태 해결에 나선 배경부터 전했다.
이어 "금감원과 금융기관의 협조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전 대표가 오랜 지인인 김모씨를 통해 (정무위 소속) 김모 의원실로 찾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종필이, 거기서 (김모 의원이) 직접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금감원에도 전화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급기야 정무위에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이 전 대표가 지인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겠다고 해, 이 대표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다만 강 전 수석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검찰은 당분간 김 전 회장 진술의 진위 파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라임 연루자로 거론되는 정계 인사 등에 대한 검찰의 향후 조사 과정이나 기소 여부에 따라 라임 로비 의혹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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