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호기 균열 논란.."폐쇄해야" vs "우려없다"

김호 2020. 10.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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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2년 반 동안 멈춰선 영광 한빛원전 3호기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격납 건물에 크고 작은 구멍이 발견된 데 이어 균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원전 측은 조만간 발전 재개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5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에서 크고 작은 구멍 백 24개가 발견됐고, 콘크리트 안에 있어야 할 철근 노출도 백 84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한국수력원자력은 구조 건전성 평가에 나섰고, 이를 검증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격납건물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탈핵단체들이 원전 재가동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호남지역 탈핵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 3호기 격납건물 내부 29곳에서 철근을 감싸고 있던 윤활유가 흘러나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폐쇄를 주장했습니다.

[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과연 내외부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핵단체들은 누유에 따른 균열 가능성을 무시한 채 원안위가 부실 검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격납건물 내 누유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외부 누유가 아닌 이상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구리스가) 누유됐으면 보충하고 이런 것들이 국제기준 등에 나와 있습니다. 보충은 어떻게 하고…. (즉 내부 누유는)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는거죠."]

영광군은 안전성 확인이 최우선이라면서도 원안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이인성/영광군 원전관리팀장 : "기본적으로 모든 원전은 안전성이 확인된 상태에서 가동돼야 한다는 게 우리 (영광)군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빛 3호기도 (안전성 확인 후 가동돼야 합니다.)"]

한수원은 오는 17일 한빛 3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끝나면 발전 재개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

'한빛 3호기' 재가동을 앞두고, 탈핵단체들과 원전측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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