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붙은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갈등 예고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 대책을 담은 환경부 용역에 해수 유통이 포함되자, 환경단체가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전라북도는 수질보다는 내부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해묵은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게 해 수질을 개선하자는 새만금 해수유통 대책.
30년 가까이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사이 수질은 최악이 됐습니다.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는 환경부의 용역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환경단체는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깨끗한 수질과 생태계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 2급수의 수질은 확보돼야 그나마 정부의 계획도 추진될 수 있는 거죠."]
용역 보고서의 내용보다 해수유통량을 늘리고 수질 목표치도 더 높이자는 건데, 모든 과정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김종주/전북수산업연합회장 :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과 개발 계획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새만금 민관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새만금 종합계획 대로라면 올해 70 퍼센트 이상 내부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38 퍼센트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영/전라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 "내부 개발이 현재 이제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쉽게 말하면 물을 흙탕물 떠 가지고 수질을 측정한다는 자체는 저희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수십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진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
해수유통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정부 용역 보고서 공개로 또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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