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첫날.. "나부터" 빛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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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서울 시내로 나온 시민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시민들은 다음 달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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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첫날인 13일 서울 시내로 나온 시민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시민들은 다음 달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헬스장에는 30명 규모의 요가 강습이 한창이었다. 수강생들은 호흡에 다소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스크를 매번 고쳐 쓰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헬스장 관계자는 “서로 같은 입주자로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출근시간대 둘러본 지하철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신촌역에 도착할 때까지 전 열차를 수차례 둘러봤지만 마스크 미착용자를 발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는 시민들은 가끔 눈에 들어왔다. 검정 중절모자를 쓴 장년 남성은 마스크 없이 통화를 즐기다가 곧 마스크로 다시 입을 가렸다. 역사에서 마스크를 내려놓고 커피를 마시던 70대 남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것을 알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방금 듣고 알았다”고 답하더니 급히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다만 다음 달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과태료 부과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요구했다. 잠깐 마스크를 내렸을 때 적발돼도 바로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지, 15세 이상 어린 청소년들까지 굳이 벌금을 물려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을지로에서 뷔페를 운영하는 박모(58)씨는 식당은 마스크를 계속 쓰기도 힘든 곳인데 뷔페의 마스크 단속을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이 단속한다 해도 시민들이 이에 잘 따를지, 단속 인력은 충분한지 실효성조차 의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계도기간이어서 구청들도 아직 홍보와 단속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공문이 내려오는 대로 보건소와 협조해 신속한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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