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건 들고 있어 마스크 못 쓴다" 이번엔 마트에서 난동

박찬 입력 2020. 10.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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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붐비는 마트 안에서 한 40대 남성이 마트 계산원을 향해 소리칩니다. 그리고 흥분이 가시질 않는 듯 들고 있던 과일과 떡볶이를 내던집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 마스크 착용으로 시작된 마찰...마트 직원 향해 폭언과 고성

이유는 계산원의 마스크 착용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돌아다니던 남성에게 점원이 목에 건 마스크를 착용하라 했던 겁니다. 두 손에 짐이 있다며 착용을 못 하겠다던 남성, 재차 착용을 요청하자 짐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점원들의 제지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경찰이 와서야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한 번의 흥분으로 결국 남성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동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 끊이지 않는 ‘마스크 착용 시비’...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필수

현행 거리두기 지침에선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시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두고 쓰지 않는 이용자와 이를 제지하는 종사자 간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이런 경우가 심한데, 지난 6월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두고 이를 제지한 버스 기사를 한 남성이 폭행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최치현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종사자 입장에서는 코로나 관리, 경제적 손실 등에 대한 걱정이, 이용자에게는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답답함과 불편한 감정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축적되고 있어 ‘마스크 착용 시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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