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 같냐" 민주당 논평에.. 진중권 "너희 세상 같아요"

이현미 2020. 10. 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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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이례적으로 공식 비판을 하며 진 전 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오르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며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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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이례적으로 공식 비판을 하며 진 전 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오르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며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느냐”고 말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에 민주당이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건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는)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며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박 부대변인은 “명색이 학자이자 교수 출신인 진 교수의 이론과 학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느냐”며 “애석하게도 진 교수의 ‘비아냥’과 ‘조롱’이 언론과 보수세력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과대포장 된 진 교수의 함량에 싫증낼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며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한 인물이다.

진 전 교수는 즉각 맞받아쳤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래를 비판했는데 왜 성명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건지, 당신들 일 아니니까 신경 끄라”며 “‘일본 유학생은 모두 친일파다. 150만명을 반민특위에 회부해 처단하자’는 끔찍한 망언이 그저 다소 지나친 발언에 불과한가”라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다. 민경욱이라고”라며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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