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금지' 한글날 직원 20여명과 산행한 성북구청장 "격려 차원. 상권 활성화 위해 식사도"

김현주 2020. 10. 14.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 시내 집회가 봉쇄된 한글날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직원 20여명과 함께 천장산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9일 오전 행정지원과, 자치행정과, 홍보전산과 등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천장산을 방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모임, 단체행동 등 자제하는 상황 / 지자체장이 적지 않은 직원 대동하면서 일정 진행한 것은 정부 방역 지침과 어긋난다는 지적
이승로 서울 성북구 구청장.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 시내 집회가 봉쇄된 한글날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직원 20여명과 함께 천장산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글날에는 서울 지역에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한 상황이었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9일 오전 행정지원과, 자치행정과, 홍보전산과 등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천장산을 방문했다. 목적은 다중이용시설 점검이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천장산 방문 사실을 알리고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이 구청장은 "한글날 휴일을 맞아 맑은 공기도 마실 겸 월곡동~석관동에 위치한 천장산 현장을 찾았다"며 "어르신 건강마당, 건강쉼터, 돌뫼 어린이공원 등의 다중이용시설들을 방문해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중간 산책하는 분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걷다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천장산 방문 이후 동행한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의 천장산 방문을 놓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모임과 단체행동 등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적지 않은 직원들을 대동하면서 일정을 진행한 것은 정부의 방역 지침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천장산을 방문한 것은 산행이 아닌 다중이용시설 점검차원이었다. 방역수칙은 잘 지켰다"며 "직원들 격려 차원과 인근 시장 경제 사정이 힘들어져 돕기 위해 식사도 함께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청장이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직원들과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북천 물고기 집단 폐사 현장의 경우는 70여명의 직원이 투입되기도 했다"며 "대부분의 일정이 방역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