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있나요" 병원 찾는 엄마들 발 동동..수급 부족에 헛걸음

임지혜 2020. 10. 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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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이를 둔 A씨는 아이 접종을 위해 동네병원 4곳을 돌다 어렵게 한 병원에서 모 회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출 수 있었다.

실제 며칠 전만 해도 상온 노출 사고와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무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역 맘카페에는 '어느 회사 백신이 더 좋은지' '부작용 위험이 적은 백신은 어디 것인지' 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독감 백신이 있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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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서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독감 중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2살 아이를 둔 A씨는 아이 접종을 위해 동네병원 4곳을 돌다 어렵게 한 병원에서 모 회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출 수 있었다. 지역 맘카페에서 추천받은 이 백신은 대부분 병원에서 다 소진된 상태였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병원에서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무료접종을 위한 백신이 부족해 예방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B씨는 "상온노출사고와 백색 입자 발견 뉴스를 보고 불안해서 (백신을) 못 맞췄는데 이제는 약이 없어서 못 맞춘다"면서 답답해했다.

세 아이를 둔 C씨는 "얼마 전까지 어떤 백신이 좋은지 카페에 물어보고 추천 받은 백신이 있는 병원에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백신이 있는 병원이면 어디든 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실제 며칠 전만 해도 상온 노출 사고와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무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역 맘카페에는 '어느 회사 백신이 더 좋은지' '부작용 위험이 적은 백신은 어디 것인지' 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독감 백신이 있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더 많아졌다.

현재 많은 병원이 접종을 중단한 대상은 생후 6개월~12세 이하 어린이로 지난 13일 시작된 18세 이하 청소년 무료접종은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물량의 경우 정부가 계약한 도매업체가 일괄 공급하는 게 아니라 개별 병원이 백신 제조사나 도매상으로부터 직접 백신을 구매한 뒤, 정부에 백신 비용을 청구하는 식으로 공급된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이윤을 더 많은 유료 독감 물량 공급이 치중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독감 백신 수급이 언제 정상화될지 묻자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차와 질병관리청은 유통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벗어난 백신(48만개)과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61만5000개)를 모두 수거한 바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건의 독감백신 회수로 부족한 물량은 60~70만 개"라며 "지난 9월 독감백신 제조·생산업자 조사 결과 애초 생산계획은 2964만 개였으나, 현재 출하승인을 신청한 물량은 3004만 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100만 명분에 대해서는 당초 생산계획보다 회사에서 4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분)를 추가 생산한 것으로 일부를 충당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처장은 부족분 60~70만 개 백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 처장은 백신 추가 확보 방안 등을 묻는 질문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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