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2차 직격.."공당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까지 논평하다니"

권준영 2020. 10. 14.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논평을 통해 자신을 공개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까지 논평하다니"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4일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며 "약한 해석과 강한 해석이 있겠죠"라고 운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논평을 통해 자신을 공개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까지 논평하다니"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4일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며 "약한 해석과 강한 해석이 있겠죠"라고 운을 뗐다.

진 전 교수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겠죠"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구요. 아무튼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며 "그 내용은 또 얼마나 천박한지. 자기 페북에나 올릴 법한 글을 버젓이 집권여당의 공식논평으로 내놓다니, 이분들이 지금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독재가 따로 있나. 전체주의, 나치즘이 따로 있나"라며 "'코로나 방역 정치'라는 완장을 차고 지식인의 입을 꿰매 전 국민을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것, 이게 작금의 대한민국판 네오나치즘"이라고 민주당을 힐난했다.

조수진 의원은 "일찌기 여당이 신문 칼럼을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을 때 진중권 교수의 앞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외치고 강조해도 이른바 진보진영이 더 해야 하는 가치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달님 찬양', '달님 결사옹위'에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북한 김정은과 뭐가 다른가"라고 되물으며,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진보'와 '민주'는 허상이다. 이런 게 악랄한 '변종 독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진 전 교수를 겨냥,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오르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고 공개 비판했다.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느냐"라며 "(진 전 교수는)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 진중권 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명색이 학자이자 교수 출신인 진 교수의 이론과 학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느냐"라며 "애석하게도 진 교수의 '비아냥'과 '조롱'이 언론과 보수세력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대포장 된 진 교수의 함량에 싫증낼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라며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한 인물이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