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진압 소방관 "불길보고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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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지난 8일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투입돼 화마와 싸웠던 소방관들이 그날의 소회를 밝혔다.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도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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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지난 8일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투입돼 화마와 싸웠던 소방관들이 그날의 소회를 밝혔다.
14일 오전 ubc울산방송 라디오 '전선민의 유쾌한 데이트'에 출연한 이상무 울산삼산119안전센터 소방장과 이선호 울산남부구조대 소방교는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두 소방관은 각각 10년차, 4년차의 소방관이다.
이선호 소방교는 "출동 했을 땐 저층에서 화염이 목격됐다. 초기엔 번지지 않았는데 저층에서 28층까지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며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화재 초기 옥상에 올라가면서 중간 층에 있던 분들을 데리고 올라갔다"며 "최초 옥상에는 22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55m 사다리차를 운용하는 이상무 소방장은 "화재 당시 사다리차로 방수각을 최대로 높여도 화점에 다다르지 못했다"며 "4시간 뒤 부산에서 70m 사다리차가 지원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구조상 테라스가 길게 뻗어 있어 사리차를 더 가까이 붙이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도 당부했다.
이 소방교는 "화재 상황에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는게 가장 효과적이다"며 "젖은 수건을 찾기 어려울 땐 물티슈를 여러장 꺼내 코와 입을 막으면 20층에서 1층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불길이 거세져 계단으로 대피를 못하는 상황일 경우 무리하게 밖으로 나가지 말고 연기가 새어들어오지 않도록 막은 뒤 욕실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소방장은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편지와 메시지, 물품, 간식을 보내주셔서 힘이 난다"며 "화재예방과 인명구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됐다. 화재 발생 15시간40분 만이다.
이 불로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이 연기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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