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진 정지' 공사 훈련기 KT-100 "결함 100건 발견"
[앵커]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 훈련기가 엔진 고장으로 논에 불시착했는데요.
민간 양산 훈련기인 이 KT-100 기종에서 해마다 수십 건의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민가 주변.
공군사관학교 학생 조종사의 훈련기 한 대가 중심을 잃고 비상 착륙합니다.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군에 보급한 민간 양산 훈련기, KT-100입니다.
불시착 직후, 교관 조종사와 학생은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KBS 취재 결과, 엔진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엔진을 분해했더니, 2곳이 절단돼 있었다는 겁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추가 피해 확인과 결함 내용 분석에 나섰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소속 'KT-100' 훈련기는 최근 4년여 동안 무려 100건의 결함이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해마다 최대 30여 건 이상 결함이 나타난 겁니다.
유형별로 '전기' 부분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기', '엔진' 결함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병주/의원/국회 국방위원회/더불어민주당 : "적극적으로 국내 정비 기술을 동원해서 0.001%의 사고 가능성도 막을 수 있게 철저한 정비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공군본부는 해당 훈련기의 결함을 보완해가는 단계라고 해명했습니다.
[장동하/공군본부 공보정훈실 소령 : "도입 초기 결함 빈도가 높은 부품들이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해당 부품이 많이 개선됐고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었습니다)."]
현재 공군사관학교 측이 운용하고 있는 KT-100 훈련기는 모두 23대.
더 이상의 사고를 막을 철저한 재발 방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 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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