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또다시 기로.."문화재 발굴 안 끝나"

엄기숙 2020. 10.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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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또다시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레고랜드가 들어설 하중도에 문화재 발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이 남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감 자리에서 전면적인 재조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춘천 하중도입니다.

섬 윗쪽 40층 높이의 호텔 건립이 추진되는 땅의 경우,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굴조사를 한 발굴기관에서 유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 발굴 조사를 안 한 곳은 섬 아랫쪽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설 땅입니다.

강원도가 나중에 하겠다고 해서 조사가 미뤄진 겁니다.

[도종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12일 국정감사 : "발굴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 지역에서 경작 유구가 발견이 됐어요. 충분하게 조사를 안한거죠."]

문화재청장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직접 나서겠다고 답합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12일 국정감사 : "저희가 (발굴조사가 누락된) 경위 조사를 할 것이고요. 추가 조사는 저희, 국가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문화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겁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문화재 발굴계획이 예산까지 10억 원이 서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문화재 문제는 해결됐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강원도가 멀린에 약속한 레고랜드 기반시설 조성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4월.

하지만, 문화재청이 다시 발굴조사에 나설 경우, 이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일부 구역의 기반시설 공사 과정에서는 문화재청의 복토지침을 위반해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문화재청이 다시 조사에 나서는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테마파크 예정지에 남아 있는 미조사지에 대해서는 곧 자체적으로 발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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