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수소차..충전소는 없고 적자 경영난

조정아 2020. 10. 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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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가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뒤 거리에는 수소차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수소 충전소가 부족하고 운영 중인 충전소마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수소차 전용 충전소입니다.

대전에서 유일무이한데다 충전기도 고작 한 대 뿐이어서 충전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30분 이상 대기는 예삿일입니다.

[수소차 운전자 : "좀 더 늘어나든지 아니면 지금 있는 곳에 기계가 조금 더 추가가 되면 더 좋겠다(생각합니다)."]

지난 달 말 기준, 대전에 등록된 수소차는 모두 437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결국, 충전소 한 곳에서 4백 대 넘게 감당하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경영난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하동 수소충전소의 연간 수익은 대략 1억여 원.

하지만 수소 운반 비용과 인건비 등 운영비만 3억 원이 넘게 들어 해마다 2억여 원의 손실을 시 예산으로 떠안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서산이나 울산이나 이런 데서 수소를 공급 받아요. 그래서 공급 단가가 물류비용 때문에 적자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소차 충전소'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현실적인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외국인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는 셀프 충전도 가능합니다. 그런 식으로 24시간 운영한다면 지금보다 효율성을 3배에서 5배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대전시는 내년 8월까지 수소 충전소 4곳을 더 늘릴 계획이지만, 수소차 대중화로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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