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인플루언서..'빚투·성추행 처벌' 등 끝없는 논란 이유는

정동훈 2020. 10.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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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를 끌어 사회적 영향력이 생긴 이른바 '인플루언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개인적 일탈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일이 빈번하다.

인플루언서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새 직업군이 자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일 수 있다"며 "현재 인플루언서나 해당 직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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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짜사나이 출연진
영국남자 조쉬·국가비 부부 등
인플루언서 각종 구설 오르며 비판
일반인들 갑작스러운 인기에
사회적 영향력 감당준비 못해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기를 끌어 사회적 영향력이 생긴 이른바 '인플루언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개인적 일탈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일이 빈번하다. 대중이 그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고, 유명세에 따르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갑자기 등장한 새 직업군이 제도권에 정착하는 과정의 성장통 정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된 인물들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출연한 이들이다. 최고 조회수 17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만큼이나 각종 의혹과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근 대위의 채무논란, 가짜 경력 의혹, 성추행 처벌에 이어 이번엔 로건과 정은주의 퇴폐업소 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유튜버 '영국 남자' 조쉬(본명 조슈아 캐럿)와 요리연구가 국가비(본명 국가브리엘라) 부부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뒤 자가격리 기간에 생일파티를 열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13일 이들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씨가 한국에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데도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것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갈린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폭로하는 이들은 무슨 권리로 인민재판을 하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인플루언서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갑작스레 인기를 끌면서 대중의 시선과 사회적 영향력을 감당할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기존 제도권 속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가며, 가치관을 형성하고 도덕성 등 자기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면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한 인기몰이는 대체로 짧은 기간에 부와 유명세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대중이 이들에게 기대하는 눈높이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는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튜버 시청자들은 콘텐츠와 유튜버 개인의 도덕성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튜버의 사적 잘못이나 의혹에도 콘텐츠를 외면하는 현상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부작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논란들이 인플루언서들에게 '학습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본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새 직업군이 자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일 수 있다"며 "현재 인플루언서나 해당 직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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