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뭇잎 만지다가 쾅, 북한 신형 ‘나뭇잎 지뢰' 최전방 경고문
북한이 나뭇잎처럼 생겨 탐지와 식별이 매우 어려운 일명 ‘나뭇잎 지뢰’를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부 육군 및 해병대 최전방지역 군부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실 지뢰 경고문을 배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의 유실 지뢰에 대한 우려는 목함지뢰에 집중돼 있었으며, 나뭇잎 지뢰의 존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군부대가 배포한 경고문에 따르면 나뭇잎 지뢰는 색상이 갈색과 녹색으로 돼있어 위장 효과가 뛰어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지뢰 탐지기 등으로도 탐지가 어렵다. 무게가 60g에 불과해 손으로 뿌려 살포할 수 있고 방수(防水) 기능도 갖췄다. 폭발력은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처럼 발목을 절단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나뭇잎 지뢰는 길이 16㎝, 폭 9㎝, 높이 2㎝ 크기로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목함지뢰(가로 20㎝, 세로 9㎝, 높이 4㎝)보다는 좀 작다. 1.84~3.05㎏의 하중이 가해지면 폭발한다.
군 당국은 지난 2017년쯤 ‘나뭇잎 지뢰’의 존재를 처음으로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나뭇잎 지뢰가 우리 쪽으로 유실돼 인명 피해를 낸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구소련의 비슷한 지뢰를 모방해 (나뭇잎 지뢰를) 개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군부대 측은 “나뭇잎 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발견했을 때 절대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목함지뢰의 경우 지난 2010년 7월 민통선 안 임진강 유역에서 낚시를 하고 귀가하던 낚시꾼 두 명이 호우에 유실된 목함지뢰를 주워 가지고 오다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2015년 8월엔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도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는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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