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TS 논란은 한국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

이귀전 2020. 10.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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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의 6·25 전쟁 발언 논란에 대해 한국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중국내 BTS 발언에 대한 비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인물이 직접 BTS 발언을 비판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옹호하며 한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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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대변인 역할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인
"한국 여론, 중국 네티즌 표현할 권리 존중하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 주류 언론 거의 없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의 6·25 전쟁 발언 논란에 대해 한국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중국내 BTS 발언에 대한 비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인물이 직접 BTS 발언을 비판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옹호하며 한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이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즈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한국의 언론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고, 이는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한국 여론의 일부가 중국 네티즌의 표현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후 편집인은  BTS가 밴 플리트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6·25 전쟁에 대해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고 말한 것을 중국 네티즌들이 존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인들이 말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고, 중국 네티즌이 불만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게 여기고, 이를 단순히 민족주의라고 일축하는데 이는 부당하다”며 “소비자인 중국의 BTS 팬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고. 중국의 인터넷에서 의견은 다양하다”고 밝혔다.

후 편집인은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하거나 논평한 중국의 주류 언론은 거의 없다”며 “일부 중국 네티즌은 온라인에서 불만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중재하려는 다른 목소리도 보였다”고 자국은 냉정하게 대처했다고 논평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BTS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본인이 편집인으로 있는 관영 환구시보에서 이를 보도했음에도, 후 편집인은 주류 언론에서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그는 중국 네티즌에 BTS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해선 “일부 네티즌들이 BTS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는데, 인기있는 밴드에 이런 주장은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외교부는 BTS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를 취했지만, 한국의 언론과 정치권에서 급진적인 목소리가 나왔다”며 “이는 중국과 한국의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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