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절반 차지
"고성능 제품 수요 늘고 가격도 올라"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97억 달러(약 11조1000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분기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192억 달러(약 22조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50.9%)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다음은 SK하이닉스(24%), 마이크론(20%) 순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지난해(42.1%)보다 소폭 증가한 점유율 43%로 1위를 유지했다. 키옥시아는 22%, SK하이닉스는 17%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지난해 말보다 0.8%포인트 증가했지만, D램 점유율은 5.2%포인트 하락했다.
SA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고성능 메모리 칩 출하와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스티븐 엔트위슬 SA 전략분석 부사장은 “더 많은 저장 능력과 빠른 속도를 원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요구와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적 요인으로 스마트폰용 메모리 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메모리 칩 공급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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