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GM 인천만수점서' 집단 감염 .. '방역사각'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건의

박준철 기자 2020. 10.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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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하는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는 지난 13일부터 홀덤업소인 ‘KMGM 인천만수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발생하는 등 집단 감염이 우려돼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홀덤업소는 술과 함께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면서 게임테이블을 설치해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이다. 그러나 홀덤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

KMGM 인천만수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직원과 방문자 10명과 접촉자 3명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직원과 방문자 78명을 포함해 관련자 292명에 대해 검사를 벌였다. 다행히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KMGM 인천만수점에서 35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결과, 테이블과 문 손잡이, 에어컨, 칩, 카드 등 9건에서 양성이 나왔다.

인천시가 또 이 업소에 대한 시설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영업형태가 밀폐된 공간이라 개인별 거리 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상주하거나 게임 칩 등을 공유해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보다 방역이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인천시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관리해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지난 14일부터 인천에서 영업중인 홀덤업소 27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출입문에 방역수칙 안내문 부착과 한국스포츠홀덤협의회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홀덤업소 영업 특성상 밀폐도와 밀집도, 군집도, 지속도 등 방역관리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도, 그동안 홀덤업소가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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