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무원 실종 당일 '영해침범' 경고..軍, 구조 요청 안 해
[앵커]
서해 NLL인근에서 우리 공무원이 실종된 당일, 북한이 영해침범을 경고하는 통신을 발신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우리 해군은 이에 대응하는 통신을 하면서도 실종자 수색을 언급하진 않아 적절한 대응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가 실종됐던 지난달 21일.
해군과 해경 함정은 NLL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은 남측 선박을 향해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 무전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호 해군 작전사령관은 어제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측이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부당' 통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당' 통신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발신하는 것으로, 인근 해역에 있는 민간 어선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선으로 이뤄집니다.
이 사령관은 대응 통신을 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탐색한다는 언급은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이종호/해군 작전사령관 : "(실종자 관련 언급을 했습니까? 북한이 경고방송 하니까 우리가 답변했을거 아닙니까?) 실종자 관련된거는 당시에는 없었던 걸로... (실종자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하나도 없었습니까?) 없었던..."]
야당 위원들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니 북측으로 넘어가면 구조를 바란다고 북측에 통보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군은 올해 6월 9일 이후에 남북 간에 발신에 대한 답변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쌍방 교신이 아닌 일방적인 송신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의원·부석종/해군참모총장 : "(그럼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합니까 그거죠?) 그럼 우리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저희들도 일방적으로 통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 답변 주고받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북한의 통신 내용도 우리 함정이 NLL에 근접하면 하루에도 수차례씩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근혁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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