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육참총장 "5·18 군 개입 사죄"..40년 만에 '처음'

김정대 2020. 10. 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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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이 5·18 민주화운동에 투입돼 광주시민을 폭력 진압한 데 대해 공식 사죄했습니다.

5·18 이후 육군참모총장이 사죄한 것은 40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병력은 공수부대 3천여 명을 비롯한 장교와 사병 만 천여 명.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총칼에 시민 166명이 숨졌습니다.

40년이 지난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5·18 군 개입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남영신/육군참모총장 : "80년 5월 18일 날,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발언 직후 남영신 참모총장은 허리를 굽혀 다시 사죄했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이지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육군 참모총장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설훈 의원은 5·18 진상조사위 활동에 대한 육군본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재도 유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에 대해서 유해를 찾아줘야. 그나마 유족들이 그동안에 갖고 있던 슬픔과 한을 풀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육군본부 국감에서는 5·18 당시 출동했다가 사망한 군인들의 묘비가 '전사자'로 표기돼 시민들을 적으로 간주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순직자로 표현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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