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추 장관님, 언론사 사설까지 시비 걸면 선을 넘는 것"

추 장관의 중앙일보 사설 비판에 "민주주의 소양마저 의심 돼"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추미애 장관을 향해 "추 장관님, 언론사 사설 내용까지 시비를 거시면 그건 선을 넘는 겁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15일) 자신의 집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는 한 매체 기자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한 중앙일보 논설에 대해 "사사건건 감정적 기사, 중앙일보 언론으로 남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관록의 정치인 출신 현직 장관께서 언론사 사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론사 존폐까지 은근 협박하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기본 소양마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기자가) 뻗치기 한다고 기자 얼굴을 공개하고, 출근길 사진을 찍는다고 출근 거부하는 건 성질 사나운 화풀이라 치부한다지만, 사설 내용을 시비로 언론에 재갈 물리려 하는 건 민주국가의 정치인 자세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을 비판하는 언론도 있지만, 추 장관의 검찰개혁 구호를 지지하는 언론도 있다"며 "그게 민주주의이고 그게 언론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SBS가 형부 낙하산 의혹을 제기했으니, 이제 SBS도 '계속 언론으로 남을 수 있겠습니까?' 무섭다"며 "언론 상대로 기이한 반응을 보이느니, 차라리 내용 없는 검찰개혁 구호 그냥 외치세요. 그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