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유적서 '가야' 유물.."가야-백제 교류 입증"
[KBS 창원]
[앵커]
그동안 가야사하면, 가야와 신라와의 교류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백제권역에서 가야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면서 가야와 백제와의 교류에 대한 학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여 쌍북리 유적 발굴 조사 현장, 백제가 천도한 직후 만들어진 왕궁 관련 건물지가 발견됐습니다.
단순한 귀족 건물이 아니라 왕궁 업무와 연관된 시설물로 추정되는 유적입니다.
[김대영/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단순 귀족 저택이나 민간 건축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왕과 관련된 부속시설이나 관청 건물 이런 특이한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적지에서 백제 유물과 함께 발견된 것은 대가야 토기!
그릇 뚜껑과 목이 긴 단지 파편 등으로 볼 때 제사나 행사 때 사용하는 그릇으로, 백제와 대가야의 국가 공식행사에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발굴 유적지 조성 시기는 6세기 중반, 신라가 김해 금관가야 등 가야 동부지역을 복속한 뒤여서 대가야 등 가야 서부지역이 독자 생존을 위해 백제와 교류한 흔적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이윤식/인제대학교 교수 : "부여에서 대가야 계통의 물건이 나온 것은 대가야와 백제 사이의 교류가 있는 것을 증명하면서도 또 가야 여러 나라들이 친백제적인 외교형태(를 보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백제 권역에서 가야 유물이 발견된 것은 서울 풍납토성 한성백제 유적지와 변산반도 죽막동 유적지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그동안 일본서기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가야의 백제 교류사가 유물로 확인된 겁니다.
정부의 가야사 복원사업으로 활발해지고 있는 가야 문화권의 유물 출토.
일본에서부터, 백제까지 교류를 입증하는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며 국제적인 교류에 나섰던 가야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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