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안은 전쟁터"..감염·접촉 '무방비'

김계애 2020. 10. 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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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동일 집단 격리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온 병원 상황은 어떨까요?

돌봄 인력이나 격리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접촉에 무방비입니다.

이렇다보니 추가 확산이 당연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요양병원 격리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이어서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부터 병동 건물 전체가 폐쇄된 요양병원, 대부분 70대 이상으로, 치매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어 거동조차 불편한 환자 120여 명은 이곳에 격리중입니다.

시설, 자가격리중인 병원 직원 70여 명은 출퇴근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실 소독도 동시에 하고 있는데, 별도의 공간이 없다 보니 시시각각 층별로 환자들이 재배치 되는 등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결국, 교차 감염 가능성이 큰데도 환자 간의 거리두기는 칸막이 설치가 전부.

이미 잠복기 동안 대부분 환자와 직원 사이 감염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동일 집단 격리 문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 등에서도 제기된 적 있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야만 병원을 빠져나갈 수 있는 건데,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생명이 더 위태롭습니다.

[손현진/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현재 동일 집단격리는) 외부에 있는 우리는 안전할 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 계속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형태의 집단 수용 정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부산시는 병원 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긴급하게 의료 인력 지원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했을 뿐, 별다른 추가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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