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영국 신용등급 Aa3로 강등..韓보다 아래로 (종합)

김은별 2020. 10.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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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충격에 따른 경제력·재정여력 악화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다.

무디스는 "올해 연말 영국과 EU 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범위가 좁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브렉시트에 따른 민간투자 및 경제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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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 코로나 타격 경제력·재정여력 약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충격에 따른 경제력·재정여력 악화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다.

16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성명에서 "영국의 경제력은 2017년 9월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강등했을때보다 약화했다"면서 "성장세는 유의미하게 전망했던 것보다 약화했고,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에 따라 성장세 약화가 예상되는데, 이후 EU 회원국 자격의 이점을 대체할 무역협정도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이날 EU와 무역협정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혀 '노 딜(No Deal)'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상황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협정 협상은 끝났다"면서 "협상 관련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어제 (EU 정상회의에서) 말함으로써 사실상 EU가 이를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근본적인 변화를 내놓지 않으면 더이상 대화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포함한 협상팀이 다음 주 런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그러나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영국에 모든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법적 문서를 토대로 한 이슈 논의를 가속할 준비가 돼 있는 경우에만 런던에 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추가 논의는 무의미하며 합의 없이 완전히 결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변인 브리핑에 앞서 이날 TV로 중계된 성명을 통해 추가 양보 없이는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EU와 완전히 결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올해 연말 영국과 EU 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범위가 좁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브렉시트에 따른 민간투자 및 경제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강등으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한국(Aa2)보다 한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의 신용등급은 대만, 카타르, 홍콩, 벨기에, 마카오와 같아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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