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의혹'에 입 뗀 나경원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김주영 2020. 10.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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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의 논문 포스터 저자 등재 관련 의혹에 대해 "부정 편승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이 논문 포스터 저자로 등재됐을 당시 그가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닌, 소위 '끈 떨어진 사람'이었다며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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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논문저자 부정등재 의혹 재차 해명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의 논문 포스터 저자 등재 관련 의혹에 대해 “부정 편승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이 논문 포스터 저자로 등재됐을 당시 그가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닌, 소위 ‘끈 떨어진 사람’이었다며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아들의 포스터 관련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 판단에 대해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설명을 드린다”며 “제1저자(주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에 대해서는 주저자로서 적격성이 확실히 인정되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는 나 전 의원의 아들 김모씨의 논문 포스터 두 편 중 제4저자(보조저자)로 이름을 올린 한 편이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선 피조사자인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이의신청을 했다고 나 전 의원은 덧붙였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어제 하루 종일 ‘나경원’, ‘서울대’, ‘부탁’ 세 단어로 혼이 났다”며 “쏟아져 나오는 기사를 보면서 2014년의 기억을 다시 꺼내어 봤다”고 했다. 그는 “6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그 해 여름의 기억은 생생하다, 서울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지 30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은 “전 그 때 직원 열 명 남짓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일에 푹 빠져, 장애인의 인권과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며 “직원들은 제가 끈 떨어진 사람이 된 것 아니냐며 후원금이 모자르다고 걱정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의 아들 김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해 5월 말~6월 초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유독 관심이 많던 아이가 과학경진대회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하더라”며 “문과 출신의 뭐가 뭔지도 모르는 저는 엄마로서 뭘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의 답은 ‘지도 선생님이 없어서…’였다”며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때  소개 받았다는 교수가 서울대 의대 윤 교수다.

나 전 의원은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인 저는 그저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직 의원 신분으로 보좌관을 시켜서 무리한 부탁을 관철시킨 것도 아니었고 총장이나 학장한테 연락을 해서 압력을 가한 것도 아니었다”며 “하지도 않은 연구의 주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조작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한 연구에 부정하게 편승한 것도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아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지인의 배려, 그리고 아들의 성실한 연구, 이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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