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직접 감찰' 지시에..윤석열 "수사로 규명해라"

박민경 입력 2020. 10. 17. 21:19 수정 2020. 10.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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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라임 사태 관련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라임 사건 무마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밝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8월 윤석열 총장의 발언 뒤 검찰 수사 방향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16일)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한 이유도 김 씨의 입장문에서 윤 총장이 거론됐기 때문인데요.

그러자 윤 총장도 이와 관련한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박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은 검찰 수사 방향이 바뀐 건 지난 8월부터라고 주장합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진짜 민주주의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것"이란 말을 했을 때입니다.

김 씨는 여당 의원 두 명에게 제공한 금품이 소액이라 수사를 진행 안 한다고 하더니 그 발언 이후 수사 방향이 급선회하며 진행됐다고 주장합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들이 매일 수사상황을 자신 앞에서 대검찰청에 직접 보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라임 사건에 윤 총장 운명이 걸려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지목한 이 모 변호사는 이런 폭로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습니다.

본인은 "윤 총장과 반대의 길을 걷다가 쫓겨난 사람"이라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혼자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총장까지 거론하며 검찰 수사의 문제를 지적한 김 씨의 폭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어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이는 경우' 직접 감찰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석열 총장 이름이 거론되는 마당에 대검서 감찰하면 누가 믿겠냐"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윤 총장도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감찰이 아니라 신속하게 수사해 혐의를 철저하게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장관의 감찰 지시에 총장이 수사로 맞서는 모양새여서, 한동안 봉합됐던 장관과 총장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김현석

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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