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어린 천재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박수현 기자 입력 2020. 10. 18. 08:42 수정 2020. 10.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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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똑똑하게 키워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오히려 어린 시절 대중의 떠들썩한 관심을 받았던 이들은 어른이 되어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전까지 최연소 대학졸업자는 10세에 대학을 졸업한 미국 출신 마이클 키어니였다.

이어 위너 교수는 최근 SNS의 발전으로 시몬즈와 같은 신동들이 대중에 더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이 어른이 되어 만날 도전과 고난을 생각하면 신동들은 대중의 앞에 나서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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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똑똑하게 키워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는 남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학문적 업적을 이루고 예술적 재능을 보이는 천재들의 이야기가 모범 사례로 주목 받는다.

그러나 모든 신동이 어른이 되어서도 천재성을 유지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 대중의 떠들썩한 관심을 받았던 이들은 어른이 되어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천재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중국 대학 입학시험 최연소 응시생 '장이원'
중국의 천재소녀 장이원. /사진=바이두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장이원(13)은 과거 중국 대학입학 시험의 최연소 응시생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 4세부터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집에서 초, 중, 고교 과정을 모두 마치고 9세부터 중국 대학입학 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 양의 첫 대입시험 성적은 172점(750점 만점)에 불과했다. 그는 다음해 다시 시험을 쳐서 352점을 취득했고, 지역의 3년제 대학교에 입학했다. 어린 나이에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부모의 생각 때문이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장 양은 지난 7월 대학을 졸업하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조교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가 재학한 대학 관계자는 "장 양은 성적이 중간 수준인 평범한 학생"이라며 "키가 작고 어려서 모두가 그를 도와줬다. 하지만 친구가 적고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 장민타오는 "딸이 대학에 다니면서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더 이상 공부로 압박하고 싶지 않았다"며 "전문대를 졸업해도 2년 정도 조교를 하면 교육 계통 대학원의 시험을 칠 수 있다. 이후 석사 시험을 보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연소 졸업자를 꿈꿨던 '로랑 시몬즈'
/사진=로랑 시몬즈 인스타그램
벨기에 국적의 로랑 시몬즈(10)는 지능지수(IQ)가 최소 145 이상인 천재소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18개월 만에 초, 중, 고 과정을 모두 마치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이에 각국 언론은 시몬즈가 '세계 최연소 대학 졸업자'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10개월 만에 대학을 졸업해, 9세에 대학졸업자가 될 전망이었기 때문. 이전까지 최연소 대학졸업자는 10세에 대학을 졸업한 미국 출신 마이클 키어니였다.

그러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시몬즈의 연내 졸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통과해야 할 시험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 이에 시몬즈의 부모는 크게 반발하며, 대학을 중퇴하고 박사 학위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몬즈는 지난해 너무 큰 압박을 받은 탓인지 올해는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가 어느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최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성인과 아이의 천재성은 달라…대중 노출 경계해야"
앨렌 위너 보스턴칼리지 심리학 교수는 BBC에 "성인과 아이의 천재성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신동은 이미 개발된 특정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학습하는 매우 조숙한 아이다. 반면 성인에게 천재란 특정 분야를 혁신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신동들은 성인에 이르러서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창조적인 발견을 하는 단계로 도약하지 못한다"며 "물론 신동 중에는 그런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대신 대부분이 영재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했다.

이어 위너 교수는 최근 SNS의 발전으로 시몬즈와 같은 신동들이 대중에 더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이 어른이 되어 만날 도전과 고난을 생각하면 신동들은 대중의 앞에 나서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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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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