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지 않은 건 큰 실수".. '코로나19 확진' 트럼프 측근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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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든 데 대해 "큰 실수였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한 데 대해 "정말 큰 실수였다"며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많은 이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믿었는데 확실히 실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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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한 데 대해 “정말 큰 실수였다”며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많은 이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믿었는데 확실히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개월간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왔기에 코로나19가 극심했던 뉴저지에서도 감염되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가 틀렸다. 아주 큰 실수였다. 무엇보다 지난 7개월간 잘 해왔던 것들을 백악관을 드나드는 지난 며칠동안 하지 않았고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후회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훌륭한 의료진 덕에 나을 수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례가 큰 교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전날 성명에서도 중환자실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며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에 감염 사실을 공개했고, 3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백악관 참모들과 공화당 의원, 기자 등 상당수가 이 행사 직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당시 행사는 ‘슈퍼 전파지’로 지목됐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 행사뿐 아니라 같은 시기 대선후보 TV토론 준비를 돕기 위해 백악관을 수차례 드나들었고, 당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배럿 지명 발표 때 마스크를 안 쓴 것, 대통령 및 그 팀 일원들과 함께 한 토론 준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정부 최고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참석자들이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지명식 행사를 ‘슈퍼 전파 행사’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기뻐해선 안 되고, 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대해 무신경해선 안 된다”며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 영향은 극도로 무작위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NBC 타운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는 크리스티의 언급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 그는 내 친구이고 좋은 사람”이라며 “틀렸든 틀리지 않았든, 대통령으로서 나는 방에 갇혀 있을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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