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학자들 미국서 체포되자 미국인 억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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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국인 학자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미국인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리들이 올 여름부터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 대표단에게 반복적인 경고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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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에서 중국인 학자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미국인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리들이 올 여름부터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 대표단에게 반복적인 경고를 발신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올 여름 연구차 미국 대학을 방문한 중국 국적 학자들을 잇따라 체포한 데 따른 조치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언급을 거부했으나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경영 분쟁이나 법원의 합의급 지급 명령, 형사·민사 관련 정부 조사 등에 휘말린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 출국이 금지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 국무부는 "중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타국 시민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이 경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군사 연구원 탕좐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힌 사건 이후부터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탕은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중국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공산당과의 연루 사실을 부인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탕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WSJ는 탕 외에도 중국군과의 관계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의 중국 학자들이 유사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다음 달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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