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허용 후.. "마스크 안 쓰고 설교" 종교시설 잇따라 적발

박민식 2020. 10.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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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맞은 첫 주말에 서울 교회 5곳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적발됐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잠언의료기 내부 공간에서 방문자들이 장시간 머무르고, 일부 방문자는 같이 식사한 것이 확인됐다"며 "콜센터는 가림막 설치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은 지켰지만, 시설 내 휴게 공간에서 취식하거나 공용 흡연실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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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 교회 5곳 적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일요일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방역 수칙에 따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뒤 맞은 첫 주말에 서울 교회 5곳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적발됐다. 일부 교회에서는 설교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설교한 것으로 드러나 벌써부터 경각심이 흐트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요일인 18일 자치구와 관내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 764곳을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5곳이 적발됐고, 다른 종교 시설은 지침을 잘 따랐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서울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던 교회 등 종교시설에 지난 12일부터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 인원 제한과 방역수칙 준수 등을 전제 조건으로 대면예배를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첫 예배일(주일)인 18일 적발된 교회들은 출입자 명부 미작성(1곳), 예배 전후 소독 미실시(1곳), 발열체크 미실시(2곳), 설교자의 마스크 미착용(1곳) 등의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설교한 교회의 경우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역 수칙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온 8ㆍ15 광복절 집회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연단에서 17분간 연설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마이크를 돌려 사용한 다른 관계자들도 줄줄이 감염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설교하면 예배에 참석한 교인도 감염될 위험성이 커진다”며 “자치구에 관련 내용을 확인한 후 사후 조치를 취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규 확진 14명... 11~17일 감염경로 불명 비율 18.7%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일 하루 14명이 늘어나 19일 0시 기준 누적 5,702명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집단감염은 없었고, 진행 중인 집단감염 사례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2명(환자 2명), 송파구 잠언의료기 및 강남구 콜센터 관련 2명이 나왔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잠언의료기 내부 공간에서 방문자들이 장시간 머무르고, 일부 방문자는 같이 식사한 것이 확인됐다”며 “콜센터는 가림막 설치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은 지켰지만, 시설 내 휴게 공간에서 취식하거나 공용 흡연실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10월 11~17일) 서울시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2.1명으로 2주 전(10월 4~10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22.4명)와 큰 차이 없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2주 전(4~10일) 전체 확진자의 21.7%에서 지난주(11~17일) 18.7%로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비율을 유지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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