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사 "秋, 사기꾼의 방탄소녀단..입다물고 수사 지켜보라"

고석현 2020. 10. 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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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 뉴스1

법무부와 검찰이 '라임 사태' 수사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계속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공격하고 사모펀드 수사를 방해한다면 그 이유가 사모펀드 범죄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입 다물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라"고 18일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1조6000억 사기 피해의 라임 사건 주범 김봉현(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감싸면서 윤석열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공격하는 진짜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김 전 회장은 진위가 극히 불분명한 문건을 작성해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는데 이미 윤 총장이 검사 불법 로비를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으니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청와대와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는 대신 윤 총장과 검찰을 공격하고 있다며 "구린 구석이 있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추 장관은 지난 2월 취임하자마자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을 전격 해체하고 검찰 특수수사 라인을 궤멸시킨 전과가 있다"며 "라임 사건은 친노 핵심 미키루크 이상호(민주당 사하구을 지역위원장)가 구속된 데 이어 기동민(민주당 의원) 등 여권 핵심실세 그룹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권력형 게이트"라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입다물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변호사는 "추 장관은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정의와 법질서 수호의 책임을 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불순한 공작으로 확인되고 있는 채널A 사건 수사지휘, 인사권을 남용한 검찰의 정치적 예속 강화 등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얼굴에 먹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자중하고 더 이상 실질적 수사지휘권 발동 형식으로 사모펀드 수사에 개입하면 안 된다"며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윤 총장도 수사팀을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희대의 사기꾼을 위해 방탄소녀단 역할을 하는 법무부 장관이 웬 말"이냐고 했다.

그는 또 추 장관과 옵티머스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한양대 출신이라 추 장관이 이 사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옵티머스 사건'과 '라임 사건'을 덮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의혹을 스스로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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