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만든 함재기 뜬다"..경항모용 전투기 제작 검토

2020. 10.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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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3년 전력화 예정인 한국형 경항공모함에 미 F-35B 해병대용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경항모에 탑재할 해군용 '한국형전투기(KFX) 네이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FX 네이비'가 개발될 경우, 한국형 경항모 함재기(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 선정이 유력한 F-35B와 경쟁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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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경항모 개발 5개년 계획 발표
경항모용 전투기 'F-35B' 유일
비싼 가격과 낮은 효율로 회의론
비슷한 가격 'KFX 네이비' 승산

오는 2033년 전력화 예정인 한국형 경항공모함에 미 F-35B 해병대용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방위산업계에서 경항모에 탑재할 해군용 ‘한국형전투기(KFX) 네이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FX는 오는 2026년 개발 완료 예정이어서 파생형인 ‘KFX 네이비’ 개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업계와 군사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9일 업계와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KFX 개발과 동시에 KFX의 파생 버전인 ‘KFX 네이비’ 등의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예산이나 기술적 측면에서 KFX 네이비의 승산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에서 개발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공군 버전이 F-35A, 해병대용 버전 F-35B(수직이착륙 기능 추가), 해군 버전 F-35C(날개 접는 기능 추가)로 나눠져 있다. ‘KFX 네이비’는 F-35의 F-35C에 해당되는 셈이다.

‘KFX 네이비’가 개발될 경우, 한국형 경항모 함재기(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 선정이 유력한 F-35B와 경쟁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 10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F-35B급 탑재가 가능한 3만t급의 경항모 개발을 공식화했다. 군은 올해 말까지 한국형 경항모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 2030년대 초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국형 경항모는 미국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과 외형이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경항모 사업이 순항할 경우, 미 F-35B가 함재기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해병대용으로 개발된 F-35B에 수직이착륙 기능이 있어 현존하는 전투기 중 유일하게 경항모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경항모에는 F-35B 10여대가 탑재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F-35B의 높은 가격과 낮은 무장능력 때문에 F-35B가 탑재된 한국형 경항모는 값비싼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F-35B의 명백한 장점은 수직이착륙 기능이지만, 이 기능을 위해 크고 특수한 엔진을 장착하면서 값은 비싸지고 무장능력과 기동성 등이 희생됐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2014년 차세대 공군 전투기로 F-35A를 선정하면서 40대를 7조4000억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이후 각국에서 주문 물량이 많아지면서 F-35A 대당 가격은 현재 1000억~1500억원 선, F-35B는 2300억~3000억원선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 당국은 향후 공군용 F-35A 20대, 경항모용 F-35B 20대를 추가 수입할 계획으로, 관련 예산을 8조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국이나 터키, 이탈리아 등 F-35B 구매 의향국들이 F-35B 구매량을 축소하거나 구매계획을 취소해 향후 F-35B의 대당 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경항모용 예산 중 F-35B 구매예산만 5~6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체건조 예산, 항모용 최신예 헬기 예산 등을 더하면 경항모 예산이 1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10조원이면 경항모가 아니라 F-35C를 운용하는 정식 항공모함을 운용할 수 있는 액수다. 이에 경항모를 정식 항모로 개발할 가능성과 함께 함재기 후보 범위가 ‘KFX 네이비’ 또는 ‘F-35C’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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