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관이 피지서 대만 공관원 폭행"..대만 '발칵'

차대운 2020. 10.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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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사이의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급기야 제3국에서 중국 외교관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9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쩡허우런(曾厚仁)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피지 주재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가 현지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게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일부 외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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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외교관, 국경절 행사 난입해 제지하는 관계자 폭행"
중국 '늑대전사 외교' 또 도마에..중국 "대만 관계자가 폭행" 주장
지난 8일 피지에서 열린 대만의 국경절 행사 [대만 자유시보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과 대만 사이의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급기야 제3국에서 중국 외교관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9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쩡허우런(曾厚仁)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피지 주재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가 현지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게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일부 외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뉴질랜드 매체 아시아퍼시픽리포트 등 외신은 지난 8일 피지에서 대만의 실질적인 외교 공관 격인 상무대표처가 연 대만의 국경절(쌍십절) 기념 행사장에서 중국 외교관 2명이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 1명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시아퍼시픽리포트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사건 당일 행사장에 들어와 무단으로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다가 퇴장을 요구받은 중국 외교관들이 대만 대표처 관계자를 물리적으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친 대만 관계자가 가벼운 뇌진탕 등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쩡 차관은 "두 명의 중공 외교관이 (주최 측의 제지로 현장을) 떠난 뒤에도 금방 돌아와 외부에서 크게 고함을 치고 거의 문을 부술 기세로 달려들어 우리 측 공관 관계자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쩡 차관은 피지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관련 증거를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처 관계자 1명이 가벼운 뇌진탕 등 부상 후 현재는 회복된 상태라면서 "중국 대사관 인원의 심각한 법률 및 문명 규범 위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중국의 거친 '전랑(戰狼) 외교'가 '망나니 외교'로까지 변질했다고 비난했다.

'전랑 외교'는 중국의 인기 영화 제목인 '전랑(戰狼·늑대 전사라는 뜻)'에 빗대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지칭하는 용어다.

반면 피지 빌리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 측은 거꾸로 대만 대표처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총편집인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의 외교관들은 매우 고상하고 점잖은데 어떻게 대만 사람에게 뇌진탕을 일으키게 했겠는가"라며 "대만 쪽에서 고의로 세부적인 내용을 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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