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저래요"..곳곳에 방치된 공사중단 건축물 '위험천만'

2020. 10.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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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동네에 흉물스럽게 공사가 중단돼 방치돼 있는 건물들을 보면 안전사고는 물론 범죄 발생 우려까지 드는데요. 대부분 10년 이상 방치된 곳이 많고, 사유재산이다보니 철거도 어려워 마땅히 해결이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정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

음산한 느낌을 주는 폐건물 하나가 들어서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오랫동안 방치됐는지 낡은 자재들이 가득합니다.

한 대형 시설물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공사가 언제 중단됐는지 모를 정도로 오랜 기간 방치된 채 흉물스러운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공사중단 건축물입니다. 바로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공사자재들은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런 공사가 중단된 건물들은 전국에 3백여 곳, 대부분 10년 이상 방치된 건물들입니다.

▶ 인터뷰 : 공사중단 건축물 인근 주민 - "흉물이죠, 주민 입장에서는. 쓰레기 버리고, 가구 이런 거 안에다가 집어 던져버리고…. 칸막이도 원래 없다가 여기서 자꾸 애들 담배 피우고 그러니까(설치)…."

문제는 대부분 사유재산이어서 장기간 방치돼도 해결할 강제수단이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무섭다, 공사장 위험하다' (민원도) 엄청 들어오는데…. 독려를 하죠.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건 없는 거죠. 공사대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정부도 2015년부터 관련 정비 사업을 지원 중이지만 진행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장 - "매년 각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아서 각각의 사업에 맞는 정비 모델을 수립…. 금년에는 5차 선도사업으로 전체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10년 이상 된 공사중단 건축물들에 대한 철거 명령을 의무화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

하지만, 법안이 언제 통과될 지도 확실치 않아 안전사고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당장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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