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나경원 아들 대신 대학원생이 학술대회 참가"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에게 연구실과 저자로 이름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서울대의 최종 결정문이 최근 공개된 바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나 전 의원의 아들 대신에 서울대 대학원생이 학술대회에 참가했다는 결정문의 내용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그게 바로 엄마 찬스"라는 비판이 다시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연구 발표문들 관련 서울대의 결정문입니다.
서울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겁니다.
2014년 당시 미국 고등학생이었던 나 전 의원 아들은 여름방학에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발표한 연구 포스터에 저자로 이름이 실렸는데, 이게 적절했는지 판단한 겁니다.
서울대는 두 건 중 주저자로 실린 발표문에 대해선 '문제없음'.
제4저자로 실린 발표문에 대해선 '경미한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를 근거로 나 전 의원은 "주저자 발표문엔 문제가 없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경미한 위반' 지적을 받은 경우도 "당시 연구진이 저자 등재 여부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페이스북에는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문에는 나 전 의원 아들이 학술대회 참가가 어려워지자 당시 서울대 대학원생이 대신 참석했단 사실도 포함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남다른 혜택을 준다면 그것이 부정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정의당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에게 특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며 깊은 절망감을 안겨준 것입니다.]
(자료출처 :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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