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본 한국.."적은 월급, 높은 집값 젊은층 주식에 몰두"

이지윤 기자 입력 2020. 10.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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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간지 '닛케이아시안리뷰'가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에 대해 "직장에 충성하는 대신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로 韓 노동문화 변화"━닛케이아시안리뷰는 18일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던 기업의 정력적 노동문화가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점차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며 "높은 직급과 보상을 대가로 기업에 완전한 충성을 요구했던 옛 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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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북적이는 시민들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2020.09.29./사진=뉴시스 chocrystal@newsis.com

일본 주간지 '닛케이아시안리뷰'가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에 대해 "직장에 충성하는 대신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로 韓 노동문화 변화"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8일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던 기업의 정력적 노동문화가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점차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며 "높은 직급과 보상을 대가로 기업에 완전한 충성을 요구했던 옛 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경력 개발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먼 미래에 있을 승진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당장의 행복에 집중하는 게 이들에겐 더 중요하다.

'임원까지 올라가고 싶냐'는 질문에 한 대기업 직장인은 "2000년대 후반 처음 입사했을 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확률 낮은 게임에 내 인생을 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과거엔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해 스스로 퇴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임원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68포인트(0.83%) 내린 2,341.53에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포인트(1.26%) 내린 833.8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원 오른 1,147.4원에 마감했다. 2020.10.16./사진=뉴시스
"적은 월급, 높은 집값…선택은 주식"
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한다거나 자신이 기업에서 영원히 일할 수 있다는 낙관적 생각을 품지 않는다. 자신을 기업과 일체화시키지 않는 것.

대신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생계수단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대표적으로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썼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8월까지 개설된 459만개의 증권계좌 중에서 절반이 넘는 246만개가 20대의 소유였다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3년 만에 50% 올라 평균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월급만으로 집을 살 여유가 없다고 느낀다. 이에 주택 구입과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투자가 매우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2020.09.09./사진=뉴시스
"밀레니얼-기성 세대 갈등 가능성"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집단적 기업문화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 세대와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도 적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67%가 '조직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대답했지만 20대에선 35%, 30대에선 34%만이 이처럼 응답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의 여론조사에선 30대의 50%, 20대의 44%가 자신을 '자발적 외부인'이라고 답했지만 50대 이상에선 29%에 불과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40~50대의 상당수는 젊은 세대가 말하는 워라밸에 '일'은 없고 '삶'만 있다고 하소연한다"며 "생활양식의 변화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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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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