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수현 "유상범, 청와대 겨냥 면책특권 뒤에 숨어 허위 공개"

MBC라디오 2020. 10. 20. 09: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 유상범, 동명이인 알면서 권력형 게이트 유지하려 허위공개
- 그냥 해프닝으로 넘기려 했는데, 사과 없어 법적 조치 검토
- 강기정 청와대에서 5천만원 수수? 나도 퇴임하는 날 가방검사 했다
- 이진아 전 행정관, 부적절하나 청와대 시스템 문제 규정짓기엔..
- 이진아 전 행정관, 국감 증인 출석 했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 진행자 > 국민의힘의 유상범 의원이 어제 국정감사 과정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여권인사들이라면서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실명으로 거론된 당사자들이 펄쩍 뛰었는데 자신이 아니라 동명이인이다 이렇게 반발한 겁니다. 민주당에선 무책임한 아니면 말고식 폭로라면서 문제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실명이 거론됐던 주인공 가운데 한분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수현 >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진행자 > 네, 아무튼 대변인님 이름 석자가 거론됐는데 그 순간에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 박수현 > 저도 기자님들에게 연락을 받고 제 이름이 있다고 해서 박수현이란 이름이 흔하기도 하네, 이렇게 생각했어요. 당연히 저는 거기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할 능력도 없고 이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게 동명이인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보니까 제 이름만 있는 게 아니고 김진표 의원님이나 다른 의원님들 이름이 또 있어요. 이게 간단치 않은 문제겠구나 인식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정말로 1원도 투자를 한일이 없으십니까?

☏ 박수현 > 저는 투자 할 능력도 없고 여력도 없고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진행자 > 어제 뒤에 나왔던 보도를 종합해보니까 투자자 명단에 들어가 있는 박수현이란 인물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 박수현 > NH투자증권에서 확인을 해본 모양이에요. 그랬더니 김진표 의원은 70년생이다, 나이 차이가 상당히 있는 걸로 밝혀졌고 저는 여성이다, 이렇게 밝혀졌는데 그러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박수현은 여성이다 라는 가짜뉴스가 퍼지지 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 진행자 > 유상범 의원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실명공개하기 전에 대변인께 전화나 이런 걸 통해서 사실 확인을 해온적 없었습니까?

☏ 박수현 > 바로 그 점이 제가 섭섭하고 문제고 있다고 보는 것인데요. 적어도 그런 여당 또 권력층 청와대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청와대를 겨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를 국정감사 장에서 보도 자료를 통해서 말하려면 본인에게 확인을 해봐야죠. 저도 전직 국회의원인데 그 정도는 보장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문제라고 심각하게 지적하고 싶고 김진표 의원님은 본인이 통화를 해서 동명이인이다 라고 얘기했는데 보도 자료를 넣어서 강행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심각한 건 국정감사 장에서 묘하게 유상범 의원께서 자기도 문제가 될줄 알기 때문에 검찰에 질문하면서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는데 확인해봤냐 이렇게 소위 돌아가기 수법으로 이걸 교묘하게 이름을 거론하거든요. 본인도 문제가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우회적 수법으로 명단을 공개했기 때문에 이것은 야당이 애초에 주장했던 권력형 게이트다 라고 하는 그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이런 청와대 관련 인사들 이름을 의도적으로 그렇게 허위 공개한 것이다 전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의도적인 치고 빠지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수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대변인께서는 지역구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이 보도가 처음 나가고 지역구 쪽에도 전해졌을 것 같은데 지역구 쪽 반응은 나왔습니까?

☏ 박수현 > 지역구를 떠나서 제 아내가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혹시 자기 모르게

☏ 진행자 > 딴주머니 찼냐.

☏ 박수현 > 딴주머니 찬 것 아니냐라고 우스갯소리 걱정반 이렇게 해서 저한테 전화가 왔고요. 당원이나 지역에서 걱정들이 많으시죠. 깜짝 놀랐다고요.

☏ 진행자 > 아무튼 대변인께서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보면 유상범 의원이 사과해주세요, 이렇게 요구를 하셨던데 사과는 받으셨습니까? 그러면.

☏ 박수현 > 그렇게 했는데도 전혀 사과가 없으시고요. 이걸 정색을 하고 정말 법적 조치를 하겠다 라고 할 문제인가 라고 사실 어제 하루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유상범 의원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해준다면 그냥 그렇게 해프닝으로 넘겨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오늘까지 사과가 없으시고 이러시니까 이 문제는 김진표 의원님 등 당사자들과 함께 협의를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당하고 어쩌고 이런 문제보다 이런 일은 없어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질서를 잡고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법적 조치나 이런 것도 검토해야 한다 라고 하는 생각으로 인터뷰에 임하면서 생각입니다.

☏ 진행자 > 다른 분과 공동대응할 생각도 있으신 겁니까?

☏ 박수현 > 그렇습니다.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 진행자 > 법적 대응이라는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의정활동과정에서 나왔던 발언은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수현 > 설사 면책특권이 적용된다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사회적 관심으로 이렇게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의도적 기획적 발언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해가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설사 현재 제도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사회 공론화를 만들어서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궁금한게 투자자 명단이 많이 나돌고 있습니까?

☏ 박수현 > 네, 소위 우리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 자료 이런 것들을 지라시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라시 형태로 하루종일 어제 어마어마하게 돌았고요. 저에게 전해주신 분만 해도 수십명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청와대를 겨냥한 것이다 라는 말씀해주셨으니까 별건이지만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라임과 관련해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5천만원 받은 것 아니냐 이런 발언이 제기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인데요. 강기정 전 수석은 청와대 출입과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나 다 안다 이렇게 주장하던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수현 > 그러니까 저도 참 어이 없는 주장이다. 그래서 혹시 제가 최악으로 상상을 해봤는데 강기정 전 수석께서 청와대에서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을 만나고 이후에 밖에서 혹시 만나시지 않았는가 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봤어요. 고맙게도 검찰에서 강기정 전 수석 GPS 기록을 가지고 수사를 한다고 하니까 강 전 수석도 고맙다. 차라리 잘 됐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어쨌든 청와대 출입하는 시스템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불가능한 일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인 제가 2018년 2월 2일 날 퇴임하고 나올 때 가방 짐을 싸서 나와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도 저마저도 나가다가 불심 표현이 검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방 검사를 하거든요.

☏ 진행자 > 소지품 검사 다 하죠.

☏ 박수현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변인이 저도 그런 걱정을 하고 퇴직하는 날까지 긴장 속에 사는데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불가능하다, 시스템상.

☏ 박수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여쭤볼게 이진아 전 행정관 있지 않습니까?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고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다, 이런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면 부적절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수현 > 부적절하죠.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지적할 수 있는데 그런 지적 받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어떤 수사권을 가진 사법기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개인 정보 사용 동의 요청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본인이 체크하지 않은 항목들에 대해서 한계가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어쨌든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이진아 행정관이 남편인 윤모 변호사와 관련된 연결고리가 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지만 청와대 인사시스템 문제라거나 아니면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 짓기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것은 청와대 600명 정도 되는 직원이 근무하는데 그중에 개인적 일탈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개인적 일탈로 밝혀져도 청와대는 국민께 피해자들에게 송구하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밝혀지는지 대통령 말씀하시는 대로 수사에 정말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견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확인차 질문드리고 싶은데 공직자 윤리법에 따르면 청와대 재직하고 있으면 주식이나 펀드투자 못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 박수현 >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청와대 안에서는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되는 겁니까? 이 문제는.

☏ 박수현 > 모든 인사 검증이 청와대 뿐만 아니라 그렇습니다만 검증해야 할 그럴 항목들에 대해서 본인에게 체크하도록 그렇게 쭉 자료를 주지 않습니까? 항목이 200여 가지도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전부 청와대에서 인사처라는 한꺼번에 많은 검증 수요가 밀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계가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점을 여쭤볼게요. 국정감사 진행되고 있고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사람이. 이 처신은 어떻게 평가해야 되는 겁니까?

☏ 박수현 >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은 야당이 이것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고 가려는 그런 의도속에서 본인을 증인 신청한 것으로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예를 들어서 검찰수사를 통해서 차분하게 명명백백하게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에는 본인이 협조할 수 있으나 정쟁 장에 나와서 본인이 예를 들어서 긴장하고 이런 상황에서 답변을 잘못한다거나 이렇게 된다면 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본인이 사실은 어떤 답변을 하더라도 야당에서는 이것을 굉장히 권력형 게이트 정쟁화에 이용될 것이 뻔하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수사를 받지 않겠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지점을 정쟁화 되는 것을 우려해서 국감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입장은 그 역시도 부적절하다 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 진행자 > 공직자였다면 국민의 대의기관에 나와서 소명해야 되는 의무는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은 따라 붙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수현 > 당연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질문 드렸던 거고요.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