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레이더P] 민주, '옵티머스 명단공개' 유상범 윤리위 제소키로
더불어민주당이 '팩트 체크' 없이 여권 인사들 이름이 적힌 투자자 명단을 공개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 소속 유 의원은 제척될 위기에 처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 대해서 공개사과와 징계 요구했다"며 "더 나아가서 민주당은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유 의원이) 면책 특권에 숨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발표를 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 잘못된 정치행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유 의원이 공개 사과할 경우 당 대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엔 "사과와 상관 없이 윤리위 제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법적 대응 관련해선 "개별 의원들이 소송할지는 개별 의원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당 차원의 소송은 있을 수 없고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건 윤리위 제소가 최대"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며 명단을 공개했다. 투자 일시와 상품, 액수 등이 적힌 명단에는 김영호, 김경협, 김진표, 박수현, 이호철, 진영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이름이 올려져 있었지만 상당수 동명이인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명단 속 김진표 씨는 70년생이었고 박수현 씨는 여성으로 명백히 사실과 달랐다.
유 의원은 윤리위 위원 중 한 명이다. 윤리위는 '위원은 자격심사 또는 징계에 관한 사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현저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위원회의 심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 오른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다. 윤리위 여당 간사인 전재수 의원은 "당연히 윤리위에서 제척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다만 국민의힘에서 (유 의원) 사보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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