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여객기, 이스라엘에 '역사적' 첫 착륙..양국 비자 면제키로

김윤나영 기자 2020. 10.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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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티하드항공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화면 갈무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첫 상업용 비행기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또 양국은 오는 20일 상호 비자를 면제하는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UAE 정부가 운영하는 에티하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종의 여객기는 이날 오전 아부다비 공항을 이륙해 역사적으로 벤구리온 공항에 처음 안착했다”라며 “앞으로 아부다비-텔아비브를 왕복하는 정기편을 계속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UAE가 걸프 아랍국가 중 최초로 이스라엘과 미국 워싱턴에서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뒤 걸프 아랍국의 여객기가 이스라엘로 상업 운항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티하드항공이 지난 5, 6월 팔레스타인에 코로나19 구호품을 전달하려고 이스라엘에 화물기 두 대를 보낸 적은 있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숙적’인 이스라엘을 통해 구호품을 받지 않겠다고 반발했고, 이 화물기는 에티하드항공의 표식을 지우고 운항했다. 지난 8월에는 이스라엘 외교관과 언론인을 태운 엘알 비행기가 텔아비브에서 아부다비로 출항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함께 온 UAE 대표단은 오는 20일 이스라엘 정부와 항공·투자·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다고 이스라엘언론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 협약에는 양국이 상호 비자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UAE는 걸프지역의 아랍국가 가운데 처음, 중동 아랍권에서는 이집트(1979년), 요르단(1994년)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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