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여권 투자자 명단' 공개한 유상범 '난감'

전혀 무관 동명이인 속출 민주당 국회 윤리위 제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하며 여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주장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에 민주당 김진표, 김영호, 김경협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여권 인사들이 포함됐다고 지적했지만, 정작 이들 중 동명이인, 또는 단순 피해자들이 포함되면서 '허위 정보'가 됐기 때문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옵티머스 사건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유상범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한 아님 말고 식 발표"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는 잘못된 정치 행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위 여당 간사인 전재수 의원 역시 국감대책회의에서 "여당 인사에 대해 아님 말고 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유상범 의원이 20일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공개한 투자자 명단에서 김진표, 김영호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동명이인으로 드러났다. 김경협 의원의 경우 펀드 단기상품에 가입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수현 전 대변인의 경우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상범 의원이 제시한 명단과 관련 "NH투자증권에 확인을 해보니 김진표 의원은 1970년생(실제 1947년생), 저는 여성으로 나오더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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