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秋 수사지휘, 감찰서 뭔가 나온 듯..김봉현 편지만 가지고 한 것 아니다"

CBS라디오 인터뷰.."수사지휘는 적절한 조치"
"윤석열 총장 가족 문제이니 윤 총장은 빠져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20일 "법무부가 지난주 자체 감사를 해 감찰에서 어떤 내용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필요하고 적절하다"며 수사 정당성에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이 라임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전 회장) 입장문의 내용과 관련해 감찰 과정에서 뭔가 좀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수사 지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에 알아보니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뒷받침할 것들이 있더라는 정도의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사지휘권 발동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라임 사건은 보고 체계의 문제나, 적절한 수사지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이 문제가 됐었다"며 "윤 총장의 가족 관련된 부분은 총장이 관여가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어 왔기 때문에 수사지휘권 행사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총장이 수사 지휘에서 빠져야 하는 이유를 두고 여권 인사에 비해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 등 당시 수사 지휘 라인이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제대로 수사하도록 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짚었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사실상 윤 총장을 향한 사퇴 압박이 아니냐는 분석에는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책임지고 담당 지검장이 수사하라는 무거운 질책일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