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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가 때리면 커지는 윤석열 존재감..'가족 수사' 이번엔 다를 수도

이호승 기자 입력 2020. 10. 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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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건 수사 vs 윤 총장 가족 수사..'시소게임' 될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차량에 탄 채 출근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2020.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면충돌했다.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 검찰 인사까지 거론되는 광범위한 여러 사건처리와 별개로 윤 총장이 차지하는 정치적 위상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직후 윤 총장의 차기 지도자 지지율이 급상승한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 2차 수사지휘권의 파장도 윤 총장의 향후 거취와 연관지어 관심이 쏠린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본인과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윤 총장이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추 장관이 1차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기 직전인 지난 6월 30일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윤 총장을 포함해 여야 대권 주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6월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7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윤 총장은 10.1%를 얻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어 단숨에 3위를 차지했다.

야권에서는 1위를 차지했는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4.8%), 오세훈 전 서울시장(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9%)가 얻은 지지율은 윤 총장의 절반에 불과했다.

추 장관의 1차 수사지휘권 행사는 윤 총장을 띄우기에 충분했다.

리얼미터가 추 장관의 1차 수사지휘권 행사 직후인 7월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총장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4.2%p 상승한 14.3%였다.

반면 이낙연 대표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7.5%p 급락했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3.1%p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때부터 윤 총장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달라졌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7월 말부터 두 달째 10% 초·중반대를 기록하자 야권은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에 대해 당 차원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견제가 본격화됐다.

윤 총장은 자신을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포함시키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야권에선 유력한 대권 주자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2차 수사지휘권 발동을 촉발한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은 윤 총장에게 양날의 칼이 될수 있다. 지난 '검언유착'과 비교해 라임 사건 수사가 여권의 핵심부까지 거론되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윤 총장이 야권의 중심인물로 부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과 윤 총장,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 수사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윤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했다.

추 장관은 수사 지휘 전문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시 배우자가 운영하는 (주)코바나에서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수사 대상자인 회사 등으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사건에 배우자가 관여돼 있다는 의혹 등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과 가족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이번 2차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윤 총장과 가족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면 '시소게임'처럼 추 장관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윤 총장의 지지율·거취 등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대권 행보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윤 총장의 지지율 등락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윤 총장의 지지율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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