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에 국민의짐이 뭐냐" ..이재명 발언에 정회소동

송용환 기자,최대호 기자 2020. 10.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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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민의짐' 표현에 대해 발끈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와 함께 정회까지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이 지사를 향해 "제1야당의 당명에 '국민의짐'이 뭐냐. 너무 정치적이지 않나"라며 "예의를 지켜 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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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이 "짐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선의, 유감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최대호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민의짐’ 표현에 대해 발끈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와 함께 정회까지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이 지사를 향해 “제1야당의 당명에 ‘국민의짐’이 뭐냐. 너무 정치적이지 않나”라며 “예의를 지켜 달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남경필 전 지사 시절에 비해 홍보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비판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보도자료와 관련해 최근 SNS에 올린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낭비라 비난하니..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터무니없는 주장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이 지사는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며 “2016년 64억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임을 분명히 했다.

이 글에 담긴 국민의짐 표현에 박성민 의원이 발끈하자 지사는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한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비판해야지 남경필 전 지사 시절 했던 것을 내가 했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 의원에 이어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은 “(제1야당을 무시하는)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국감은 할 수 없다. 정회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은 “수감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지사 비난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반발에 이헌승 국토교통위 감사반장(국민의힘·부산진구을)은 결국 이 지사를 향해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한 마디 하겠다. 당명을 가지고 그런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저의 이야기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선의에서 한 것이다.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유감”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 지사의 유감 표명을 끝으로 오전 일정을 마친 국토위는 중식을 위해 정회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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