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아이 없도록"..전주 '엄마의 밥상'에 6년간 8억 쇄도

홍인철 2020. 10. 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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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매일 새벽 배달되는 도시락, '엄마의 밥상'.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고, 희망을 키워나가도록 전북 전주시가 2014년 10월 20일 시작한 '엄마의 밥상'이 20일 6주년을 맞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종종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다"며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락의 질을 개선하고, 아침밥을 굶는 아이가 단 한명도 없을 때까지 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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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300여명에게 도시락 배달..개인·기업 '온정' 이어져
결식 아동에게 전달되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매일 새벽 배달되는 도시락, '엄마의 밥상'.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고, 희망을 키워나가도록 전북 전주시가 2014년 10월 20일 시작한 '엄마의 밥상'이 20일 6주년을 맞았다.

이 도시락을 받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는 당시 180명에서 지금은 3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버지 혹은 부모 없이 할머니와 생활하거나 장애인 부모와 지내고 있어 아침밥을 거르는 때가 많다.

'밥 굶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시작된 도시락은 반찬 3종류와 국·밥을 담아 매일 오전 7시30분 각 가정을 찾아간다.

여기에 요구르트·샐러드 등 간식이 곁들여지고, 생일과 명절에는 케이크와 선물도 더해진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마저 중단된 상황이어서 '엄마의 밥상' 도시락은 어느 때보다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매일 동네를 드나드는 우체부, 요구르트 배달원 등 이른바 '마당발'들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까지 찾아내면서 밥 굶는 아이는 그만큼 줄었다.

시민과 기업, 단체들의 성금·물품도 쇄도하고 있다.

시 예산이 1인당 4천원 가량에 불과해 치솟는 음식 재료비와 300여 개밖에 되지 않는 도시락을 곳곳에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각계에서 정성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 후원금은 7억8천만원에 달한다.

성금뿐 아니라 빵·쿠키·과일 등 간식에서부터 한우·우족탕·김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기부했다.

휴비스, 전주시 '엄마의 밥상'에 1억원 기탁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휴비스는 2015년부터 매년 '엄마의 밥상'과 '지혜의 반찬'에 각각 1천만원씩을 후원하는 등 지난 5년간 총 1억원을 기탁했다.

전주의 유명 콩나물국밥집인 '삼백집'도 2014년부터 매년 성금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엄마의 밥상'에는 매월 빠짐 없이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개인 후원자도 10여명에 달한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아침밥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차리는 셈이다.

'엄마의 밥상'은 지난 2015년 전주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꼽혔고,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 우수정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취약계층의 아침 걱정 해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도시락 받은 학생의 감사 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승수 전주시장은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종종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다"며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락의 질을 개선하고, 아침밥을 굶는 아이가 단 한명도 없을 때까지 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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