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호소 "날 국감에 불러달라.. 직접 대답해 드리겠다"

현화영 2020. 10.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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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아들 김모씨의 연구 포스터를 다른 대학원생이 학회에 나가 발표했다는 보도에 관해 "전혀 드물지 않은 경우"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나 전 의원으로부터 김씨의 엑스포(미국 고교생 대상 경진대회) 참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김씨가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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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민주당 의원 "엄마 찬스 아니었다면.." / 나경원 "어째서 '나경원 아들' 붙으면 모든 게 특혜가 되나?"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아들 김모씨의 연구 포스터를 다른 대학원생이 학회에 나가 발표했다는 보도에 관해 “전혀 드물지 않은 경우”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나 전 의원으로부터 김씨의 엑스포(미국 고교생 대상 경진대회) 참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김씨가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나 전 의원과 윤 교수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학술대회에서의 포스터 발표도 김씨가 아닌 대학원생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사정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참석이 어려워지자, 당시 대학원 신입생이 포스터 내용을 정리한 뒤 발표자로 학회에 참석했다는 것. 

서울대는 나 전 의원 아들 김씨가 논문 저자로 표시된 것을 ‘부당한 저자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서울대 측은 “김씨가 문헌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할 때 데이터 검증을 도와줬으나 이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단순 작업”이라며 “김씨의 기여는 저자로 포함될 정도의 기여라고 보기 어렵다”고 부당한 저자표시 판단 이유를 알렸다.

서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아무 문제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엄마 찬스가 아니었다면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실험을 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연구물에 부당하게 공동저자로 표기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의 호소 “날 국감에 불러달라… 직접 대답해 드리겠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9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아들이) 사정상 학회 참석이 어려워 공동 연구진 중 1인이 대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면서 “주저자 참석이 어려울 경우 보조저자가 참석하는 것은 전혀 드물지 않은 경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적인 학술대회 포스터 발표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어째서 ‘나경원 아들’이라는 수식어만 붙는 순간 모든 것이 특혜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전 의원은 20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대체 이게 정권 국감인지, 나경원 국감인지 헷갈린다”라며 “당사자인 저를 불러라. 증인으로 나가겠다. 직접 물어보면 직접 대답해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언론에 호소한다”라며 “더 이상 왜곡된 프레임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의 핵심 요지는 제1저자(주저자) 등재의 적절성 여부인데, 이런 핵심 요지를 외면하고 부수적인 사안을 의도적으로 확대 보도하는 것은 분명한 허위·왜곡 보도라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만약 제 아들이 정말 ‘허위 스펙’을 바랐고 그걸 대입에 활용하려 했다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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