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깨문 '못생겼다' 공격해 봤자 헛수고..왜, 난 못생겼으니까"

박태훈 선임기자 2020. 10.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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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내 스스로 못생긴 것을 알고 오히려 이를 무기로 삼고 있다"며 여권 지지자들이 외모를 가지고 공격해 봤자 소용없다고 받아쳤다. (블로그, tvN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20일, 문재인 정부 열성 지지자(대깨문)들로부터 욕을 한바가지 얻어 먹고 있지만 꿈쩍하지 않는다며 트집잡기, 헐뜯기, 악성 댓글 다는 헛수고를 거두고 제대로 된 비판이나 하라고 비꼬았다.

◇ 정권 비판하자 대깨문들 달려들어 '메신저 공격'…흠결 들춰내기에 열중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현 정권 비판자가 된 이후 저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악플이 쏟아진다"면서 "비판이란 말대신 악플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는 그 댓글들 중 제 주장을 반박하는 게 거의 없어서다"고 지적했다.

즉 "대깨문이라 불리는 자들은 하나같이 '메신저공격', 그러니까 저의 흠결을 들춰냄으로써 제 말의 정당성을 흐뜨려트리려 한다"는 것.

이러한 메신저 공격이 터무니 없는 내용들이기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서 교수는 "메신저 공격을 굳이 분류한다면, 세 가지 정도가 될 것이다"며 하나 하나 나열하면서 3가지 모두 자신에게 상처와 타격을 주지 못하는, 그리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 '서민 못생겼다, 기생충 됐다' 공격하지만…못 생긴 것이 내 무기, 기생충은 칭찬의 말

우선 서 교수는 "(대깨문들 악풀) 첫번째가 제 외모와 전공을 비웃는 것"이라며 "'관상은 과학이다'라든지, '얼굴 보면 토 나온다' '기생충 연구하더니 기생충이 됐네' 같은 게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건 그다지 효과적인 전략은 못된다"며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스스로 못생겼다고 말하며 그걸 뜨기 위한 전략으로 쓰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발 더 나아가 "쌍꺼풀 수술을 안하고 버티는 것도 외부강연을 할 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상황에서 '못생겼다'는 말이 저에게 무슨 타격이 되겠는가"고 비틀었다.

"기생충과 비교도 마찬가지다"며 "강의 때 주로 하는 말이 '기생충은 나쁜 놈이 아니며, 오히려 가장 창의적인 생명체다'면서 기생충을 본받자고 하는데 (기생충이) 제게 욕이 될 리가 없다"고 웃었다.

◇ '박근혜를 이순신에 비유'?…반어법 쓴 것을 아이큐 59 대깨문들 이해 못해

서 교수는 "두번째가 저를 박근혜 지지자 혹은 국민의 힘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지만 사실 "저는 이명박 집권기인 2010년부터 8년간 보수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써 왔고 박근혜 정권 4년간 쓴 글은 'B급 정치'라는 책으로 묶여나오기까지 했다"라며 이 역시 잘못 선택한 공격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래도 대깨문들은 결국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에서 '이럴 거면 당신이 박근혜보다 나은 게 뭐냐?'라는 취지로 2006년 한겨레에 쓴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를 찾아냈다"며 "글공부를 하던 시절에 쓴 '망한 글'이다"고 슬쩍 고개숙였다.

하지만 곧 이어 "그 글을 가지고 저를 박사모로 몰기엔 그 이후에 쓴 글들(박근혜 비판)이 너무도 많아 그들은 다른 글들을 찾아냈다"며 "'박근혜에게서 이순신을 봤다'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사실 이 글은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죽은 이들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비판글인데 반어법으로 쓴 탓에 아이큐가 59에 불과한 대깨문들은 '박근혜를 이순신에 비유했다'고 착각, 저를 박사모로 만들어 버린다"고 혀를 찼다.

◇ '교수가 연구대신 정치글이나'?…난 연구와 강의 모두 무난, 고소에 전념하는 조국은 왜 놔둬나

서 교수는 "세번째 전략이 '"교수가 연구나 하지 왜 정치글이나 쓰고 있냐'는 것인데 정치는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는 분야다"라며 국민된 도리로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애들이 같은 교수인 조국에게는 절대 연구나 하라는 말을 안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며 "요즘 조국은 정치훈수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을 고소한답시고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서민 교수는 '교수가 연구하지 않고 정치글이나 쓴다'는 악플에 이렇게 대처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서 교수는 "교수의 본업은 연구와 강의로 이 두 가지를 못하면서 정권비판만 한다면 문제겠지만 다행히 저는 본업에서 아주 뛰어나진 않을지언정, 크게 문제는 없다"며 "어느 대깨문이 제 논문을 검색해보고 황급히 뒤로가기를 눌렀다는 글을 읽고 야밤에 혼자 웃었던(일이 있었다)"고 했다.

강의와 관련해서도 "제가 개판으로 했다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와 대깨문에게 전달돼 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됐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그러니 연구나 하라, 본업에 충실하라는 말을 저한테 해봤자 아무 타격이 안된다"고 아프게 반격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아이큐 59인 대깨문 여러분, 이젠 되지도 않는 메신저 공격은 그만 두시고 제대로 된 반박을 좀 해 달라"고 한 뒤 "반박할 지능이 되는 분들이 대깨문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면박 주는 일을 잊지 않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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